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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개원한 뉴욕한국문화원은 맨해튼의 한국무역협회 빌딩 1개층을 임차한 `셋방살이` 신세다. 미국을 강타한 케이팝 열풍 등 한류 전초 기지로는 옹색할 정도다.

그러나 오는 11월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32번가)에 대지면적 596㎡(180평), 지하 1~지상 7층 규모 뉴욕코리아센터가 개관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총사업비 770억원을 투입한 건물로 200석 규모 공연장, 전시실, 도서관, 교육실 등을 갖췄다. 뉴욕코리아센터에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체육관광부 관계 기관 현지 사무소가 자리잡는다. 전세계 6번째 코리아센터이자 대지를 매입해 건물을 신축한 코리아센터로는 일본 도쿄에 이어 2번째다.

박정렬 해외문화홍보원장은 "문화, 관광, 스포츠 등 우리 문화콘텐츠를 통합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개원 50주년을 맞은 문화체육부 해외문화홍보원은 26일 한류 확산 중심지,아시아 언론 중심지, 한국 홍보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 중심지 등 3대 중심지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해문홍은 전세계 27개국 32개 한국문화원을 한류 확산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우선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하고, 내년까지 스웨덴에 한국문화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올해부터 주요 대륙 거점 문화원과 신남방·신북방 핵심 지역에 있는 문화원 7개소에서 케이팝과 한식, 태권도, 패션, 웹툰 등을 소개하는 `한국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0층에 있는 외신지원센터를 외신통합지원센터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 곳에 영상 스튜디오와 인터뷰실, 화상회의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기자회견(브리핑)실을 기존 40석에서 100석으로 확대해 외신 취재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다.

박 원장은 "최근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국외 언론들이 서울에 뉴스 거점을 개설하기로 하면서 한국 거주 특파원 350명 시대를 앞두고 있다"며 "외신통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정부부처들과 외신들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등 범부처 외신업무 총괄조율 기능도 강화한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대표 다국어포털 `코리아넷`을 온라인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디지털 중심지로 만든다. 올해 하반기에 한국 관련 뉴스 서비스에 인도네시아어를 추가해 총 10개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새로운 50년을 나아가기 위해 올해를 한국문화의 세계 속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